고개 숙인 이재용 "제 아이들에게 경영권 주지 않겠다"

【2020년 5월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20년 5월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20년 5월 6일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 부회장은 대국민담화문에서 자기 자식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하며 경영권과 소유권을 분리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재용은 2016년 12월 대한민국 국회 청문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보다 훌륭한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 경영권을 넘길 것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에서 발생한 여러 일들에 대해서 사과했다.

삼성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렸다.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준수하지 못했고, 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데에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저와 삼성은 승계 문제와 관련해 많은 질책을 받았다. 이젠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집중하겠다. 훌륭한 인재들이 저보다 중요한 위치에서 사업을 이끌어가도록 하 는 게 제게 부여된 책임이다.

삼성의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 입은 모든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노조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

시민사회와 언론은 기업 스스로 볼 수 없는 허물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외부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겠다.

이 부회장이 사과를 한 이유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경영권 승계 과정과 노조 와해등의 이유로 10분동안 공개 사과를 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사과이후 재계에선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를 충실히 지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법조계는 그의 사과에 경영권 승계의 불법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경우는 적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온라인 사이에서는 다양한 평가가 나왔다. "누가 상속하지 말라고 했다. 세금 내고 상속하 면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을 것”, "회사 경영진으로 세우지 않는다는 소리일 뿐 주식을 넘겨주지 않겠다는 소리는 아니지 않느냐"는 등 비판도 있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어지간한 정치인들보다 훨씬 낫다", “이재용은 사과할 게 아니라 코로나 국난위기에 기업을 잘 이끌어 극복한 공로로 칭찬받아야 한다"라는 옹호하는 댓글도 있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 효과로 주식시장이 반등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이 10.61% 상승, 삼성바이오로직스 3.42% 상승 등 삼성 관련 주식이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출처

편집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