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 잠수함 30년 무사고가 대단한 이유

【2020년 6월 13일】

  •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 30년, 280만 마일 무사고 항해를 하다.
대한민국 잠수함 장보고함

대한민국 해군잠수함사령부가 지난 1일 창설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30년 무사고 달성 사실을 알렸다.

280만 마일 무사고 운항 기록은 1984년 잠수정이 처음 도입된 이후 잠수정과 잠수함이 운항한 거리를 의미한다. 이는 지구 129바퀴를 돌 수 있는 거리이며, 450만 6천Km에 해당한다.

잠수함 같은 전략 무기들의 사고는 잘 공개하지 않아서, 알려진 바가 많이 없지만, 알려진 사고의 위험성 등을 봤을 때 잠수함 사고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잠수함 무사고는 정말 중요한 문제이다.

박한기 합참의장은 창설 30주년 기념식 축전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최강의 수중 전력으로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연합·합동작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장병의 노고를 치하한다

우리나라 첫번째 잠수함은 1200t급 장보고함이다. 1992년 독일에서 인수하였고, 1997년 해군 최초로 하와이까지 왕복 18,000Km 잠항에 성공하였다. 또한 대한민국 잠수함 최초 30만 마일 무사고 운항 기록을 달성했다.

이렇게 무리 없이 잠수함을 운영하는데에는 잠수함 사령부의 우수한 인력도 한 몫 한다. 잠수함이 없는 초창기에 미군 잠수정을 인수받아 고쳐 사용하던 사령부는 잠수함 수리와 개조에 능한 전문가 집단이다. 잠수함 사령부에서는 잠수함 건조국인 독일에서 찾지 못한 결함을 찾을 정도로 기량도 발군이다.

이러다 보니,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한국 국방 안보 포럼 대회 협력 국장은 "잠수함 최강국인 미국도 디젤 잠수함은 한국에 가서 물어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고 하며 한국의 기술에 자부심을 표했다.

잠수함을 운항하는데 가장 중요한 승조원을 양성하는 과정은 무척 까다롭다. 잠수함 운행 경력이 있는 선배가 신참 후배를 일대일 교육하는 도제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신참은 최소 6개월간 교육을 받아야 잠수함 승조원 자격을 부여 받을 수 있다.

이런 까다롭고 알찬 교육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서, 각국의 교육 요청이 쇄도하였다. 2013년부터 국제 잠수함 과정 교육을 개설해서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터키,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10개국 장교와 부사관 76명을 양성했다.

잠수함사령부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잠수함 스마트 지휘체계'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잠수함 지휘 통신 체계에 위성통신·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잠수함이 수상함 등과 신속히 통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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