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학생 의견 반영하지 않은 학과 통폐합 실시

【2013년 4월 3일】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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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본부 앞에서 학부생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연세대, 경기대 등 또다시 대학가에 학과 통폐합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고, 이는 부산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 중 부산외대에서는 러시아인도통상학부의 통폐합에 반대하여 해당 학과 학생들이 대학 본부에서 연일 시위를 이어나갔다.

해당 학부는 1학년 1학기까지는 러시아 통상과 인도 통상을 함께 하지만, 2학기부터는 각자가 선택하여 듣는 경영 특성의 학부였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해당 학과의 재정율이 낮고, 취업률 등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하여 해당 학부를 통폐합한다고 학기 초에 통보하였다.

여기에 대해, 해당 학부 학생 측은 “전체 아흔 개의 학과 중에서 11개의 학과가 재정율이 더 낮”고, “학부의 취업률은 74%로, 전체에서 5위”를 차지한다면서, “학생들과의 상의 없이 MT 때 통보하는 것은 비민주적”이라고 주장하였고, 이러한 주장을 학교 측에서는 “대답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학교 측이 이유 없이 학부를 없애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자보를 통해 “학과 통·폐합은 해당 학과 학생들의 꿈과 미래가 걸려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학생들과의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였다며, “학교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 강력히 투쟁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하였다.

이들은 지난 28일에 비상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학부 폐지 반대안에 찬성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9일부터는 외대 학내에 자보와 전단지를 구비하는 등의 활동으로 총학생회와 마찰을 빚기도 하였으며, 이달 2일부터는 대학 본부 앞에서 학교 측을 상대로 시위를 연일 벌여왔다.

그리고 학생 측은 “오늘(3일) 학교 측과의 대화가 있었”다며, 오는 5월에 있을 교육부 편제 변경 승인이 있기 전까지의 기간 동안에 학교 측의 학부 통폐합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한 시위와 자보 부착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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