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데믹, 세상을 병들게 하는 전염병

【2020년 6월 14일】


인포데믹(infodemic·정보전염병)은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의 합성어다. 미 클린턴 정부 때 상무차관을 지낸 데이비드 로스코프가 2003년 5월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처음 사용했다.

잘못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져 위험을 초래하는 상황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다. 이런 부정확한 정보는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분별력을 상실하게 하여 오히려 전염병보다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1918년에서 1919년까지 창궐한 스페인 독감에도 소금물을 입에 뿌리면 독감에 걸리지 않는다는 잘못된 소문이 확산되었다.

스페인 독감 이후 100년이 지난 지금, 성남에 있는 한 교회에서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입에 소금물을 뿌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똑같은 인포데믹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그 소금물 분무기로 인해 코로나 집단감염이라는 큰 피해를 입고 말았다.

최근에 그런 인포데믹으로 생긴 현상과 폐혜를 자주 볼 수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망설도 사회 혼란을 가중시킨 인포데믹의 일종이었다. 김정은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자, 미국 언론 매체들은 김정은 사망설, 위중설을 보도했다. 그것을 국내 언론들이 집중적으로 퍼뜨렸고,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 태영호씨와 지성호씨가 김위원장 사망설이 확실하다고 자신하였다. 그러나, 김정은의 비료공장 시찰로 사건은 해프닝으로 종결되었다.

영국에서 한 간호사가 5G 기기가 인체 면역력을 약화시켜 코로나19를 확대시킨다는 취지로 발언을 하였고, 그 소식이 페이스북을 통해 퍼져 나갔으며, 격분한 사람들은 코로나와 아무 상관 없는 5G 기지국을 공격하고, 5G 노동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란에서는 700명이 넘는 이들이 메탄올이 코로나 19에 효과가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듣고 메탄올을 마시거나 뿌리다 사망했다.

인포데믹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잘못된 판단에 의해서 생사를 가르는 잘못된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가 제시하는 해결 방법은 세가지로 압축된다.

  1. 잘못된 소문의 진위 여부 확인 진행.
  2. 공신력 있는 기관이 잘못된 소문에 신속히 대응
  3. 밝혀진 팩트를 전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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