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할로윈 비극... 압사 사고로 150명 넘게 숨져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할로윈 축제 인파


2022년 10월 29일 자정과 가까운 시간에 이태원 최고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 할로윈 축제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태원 해밀톤호텔 근처 골목에서 10월 30일 오전 8시 기준 최종 사망자가 149명으로 집계되었고, 실시간 사고 현장에서는 300명 이상 사망 추정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에서는 해당 사건을 "2005년 상주시민운동장 사고 이후 17년 만의 대형 압사 참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하였다.

경과 편집

이태원 압사 사고에는 전조증상이 있었다. 3년 만에 '야외 노마스크'로 재개되는 할로윈 축제 였으며, 이로 인하여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위험함을 느꼈다" 라고 대답하였다. 사람들은 원하는 장소로 이동 하지 못하고 인파에 떠밀려 조금씩 움직이는 수준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현장에 통제를 하는 인원은 없었으며 이 당시의 경찰차는 모두 마약 단속이나 성추행 방지 등 치안유지를 위한 차량이나 인원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사람들은 수많은 인파 때문에 사고가 날 까봐 위험해보여 119에 우선적으로 신고했지만 진입이 매우 어려웠다고 하였다. 더불어 사고가 일어난 후에도 의료진 등 인원수가 매우 부족했고, 구급차가 도착했음에도 수많은 인파 때문에 신속하게 이송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골든 타임을 놓쳐 사망자가 계속하여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사람들은 누군가 밀었기 때문에 생긴 일인지 추측을 했지만 원인은 정확하지 않다. 목격담에서는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졌다"라고 한다. 압사 사고 사망자 중 일부는 인근 체육관으로 이송되는 사람들도 있었다.

목격자의 증언 중 하나에 의하면 참사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할로윈 축제로 인한 방심'이라고 하였다. 목격자들은 "비명소리가 들렸고 경찰이나 구급대원들이 길을 터달라고 했지만 사람들이 경찰복이나 의료진들의 복장 역시 할로윈 의상이라고 생각하여 대부분이 비키지 않았다" 라고 말했다.

한편 이태원에서는 10월 말 경에 마약과 관련된 사고가 자주 일어났었다. 할로윈 기간이기 때문에 사탕이나 젤리와 같은 형태로 위장한 마약이 유통되며, 술이나 음료에 마약을 몰래 타 유통시키는 행위가 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가시키기에는 충분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사건의 배후로 "마약과 관련된 사람들이 일으킨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게 되었지만, 경찰은 마약관련 신고가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말하였다.

10대와 20대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보였으며 그 중 2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의 다수를 차지했다. 남자도 떠밀릴 정도로 강하게 밀렸다고 했다. 실종자가 매우 많았고, 신원 확인을 하지 못하여 잃어버린 신발 등이 발견되었다.

현장 사망은 149명, 병원 이송후 109명이 사망하였다고 하며, 이후 더 많은 사상자들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현장에서 사망한 사람들 중 46명은 골목에서 나온 사람들이라고 하였다.

당시 수많은 인파가 있어 한 명이 넘어지면 마치 도미노처럼 여러 명이 줄지어 넘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의 말에 따르면 경사진 환경에서 사람이 쓰러지면 경사로 때문에 넘어진 채 가속이 될 것이고, 현장에 깔린 사람들의 총 무게를 합산하면 5톤 가량의 무게가 나온다고 하였다. 더불어 이 사고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일어나려 하지 않으면 해결되었을 문제라고 하였다. 이 책임은 어느 한 편의 책임이라 할 수 없다고 하였다. 관계 당국에서도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 조치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은 질서나 기준위반을 하지 않았으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였다고 밝혔다.

심지어 일부 목격자들의 증언으로는 술이 매끄러운 보도블록 바닥에 뿌려져 있어 미끄럽기까지 했다고 했으며 당시 유명 BJ가 인근에서 이벤트를 하여 더 많은 인파가 있었다고 한다. 가족이나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병원으로 모였다.

경찰은 압사 참사 원인을 본격적으로 수색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종자와 사망자의 신원확인을 하기 위해 지문 채취를 하고 있으며 외국인의 경우 유전자 채취를 한다고 하였다.

이후 네티즌들이 공유한 영상 중 하나가 발견되었는데, 사고가 일어나기 전 20대로 보이는 사람이 "밀어, 밀어, 나가라!" 라고 소리치는 영상이 발견되었고, 해당 사건이 고의적으로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이 많은 사람들을 분노케 했다. 10월 31일 자정 이 시각 기준으로 사망자는 150명 이상으로 집계되었고, 300명에 달하는 실종자들은 아직도 수색 중에 있다.

반응 편집

일반인 및 네티즌 편집

유튜브에 유포된 영상 중에 앞에 구급차와 소방차가 지나가고 있는데도 스팽커스(Spankers)의 "섹스 온 더 비치"라는 클럽 노래를 단체로 부르면서 파티를 계속하여 즐기는 모습이 촬영되어 유포되었다. 유포된 7.62초 분량의 영상에는 단체로 "Sex, sex, sex on the beach!" 를 따라 부르는 부분이 그대로 실렸다.[1]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굉장히 이기적인 행태라고 비판하였으며 원본 영상에서는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제목을 적을 정도였다.

반면 사건이 어느 정도 정리된 후에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아는 사람을 구한다는 사람을 보고 "나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아는데" 라고 하며 여러 명의 시민들 역시 심폐소생술 활동에 동참했던 사람도 있었다. 심폐소생술은 한 명이 계속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4명 혹은 다섯 명이 번갈아 가면서 한 사람을 소생해야 하는 것이다.

KBS 등의 언론에서도 "해당 사건 일어나면 현장 사진과 영상을 찍어 보도해달라" 라는 말을 하였고, 이 발언이 굉장한 반발을 일으켰다. "사람이 다쳤으면 구하러 가야하는데, 영상만 찍어달라고 하는 KBS가 얄밉다" 라고 반응하였다. 같은 시각 YTN에서는 사건사고 현장을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도중 동시에 광고 음악이 재생되어 물의를 빚었다. 더불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는 사람을 촬영만 하고 도와주지 않는 등 시민의식의 부재를 느꼈다는 사람들 역시 속출하였다.

해당 사건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은 매우 싸늘한 편이었다. "역시 최악의 세대 Z세대다", "코로나 끝나지도 않았는데" 라며 세대 혐오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는 29일에 일어난 사건 사고가 세 가지나 되는데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정치권의 잘못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충북 괴산에서 지진이 일어난 것과, 대구 동성로 화재가 같은 날에 일어났다.

더불어 이번 사고의 원인이 20대로 추정되는 한 사람의 장난에 의해 생긴 참사라는 것이 알려지자, Z세대에 대한 혐오는 더욱 더 커져가고 있다.

일부 사람들 중에서는 "서울 공화국"이라는 별명을 다시 사용하고 있었다. 29일에 일어난 사건 사고가 3가지 였지만, 보도된 자료는 이태원 사망사고가 대부분이었고, 대구 동성로 화재는 거의 보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난 8월 한국 중부지방 폭우 사태에서도 한반도 남부 지방에는 심한 폭염이 지속되었지만 서울에 폭우 사태만 집중조명 했던 것과 비슷하다.

몇몇은 "10월 29일은 제 12차 윤석열 퇴진 집회가 열렸던 날이며, 이 때문에 촛불집회를 포함한 여러 집회 역시 금지하지 않겠냐"는 우려를 내비쳤다.

그 외 사고 원인을 찾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해당 사건이 일어나기 전 바로 전날 "사탕 형태 마약" 사건이 일어나 "마약 때문에 그런 것이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경찰은 그러한 조짐은 없었다고 하였다. 반면 외국인들도 많이 모이는 이태원이라는 점을 들어 "외국인이나 미군이 그런 것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10월 30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원인을 수색 중이며 정확한 원인은 발표되지 않았다.

정치권 편집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오전 7시 50분 경 "너무나 비통한 일"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9시 45분 경 대국민 담화에서 장례를 지원하겠다고 발언하였고,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하였다.

해외 편집

세계의 많은 외신에서는 이 사건을 헤드라인에 보도하였다. 대부분은 "세월호 침몰 사고이후 최대의 인명피해" 라고 보도하였고, "당시 중고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비슷한 비극에 빠졌다" 라고 보도하는 등 해당 비극이 반복되었음을 강조하였다. 더불어 선진국이라고 취급받았던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대형 압사사고이기 때문에 더더욱 관심이 컸는데, 대규모 압사 사고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라고 자주 불리운다. 대규모 압사사고는 보통 시민의식의 부재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10월 초에는 인도네시아 칸주루한 스타디움 참사와 같은 경우가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비극에 깊은 위로를 전했다. 또한 세계의 많은 지도자들이 이 압사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태원은 외국인이 매우 많이 모이는 곳이며, 드라마 및 웹툰 이태원 클라스의 흥행으로 인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있어 많은 외국인들이 모였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보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일본에서도 주목받았으며 일본 사상자는 없다고 보도되었다.

관련 기사 편집

출처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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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ttps://www.youtube.com/watch?v=Q091fcIBYT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