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두번째 역사교과서 출간

【2010년 8월 29일】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 일본의 시민단체 및 역사학자들이 제작한 두 번째 공동 역사 교과서가 내년 봄에 나올 예정이다.

교과서 제작에 참여한 신주백 연세대 교수와 대한민국의 시민단체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 연대'는 "한.중.일 3국의 시민단체와 역사학자가 힘을 합쳐 2005년에 발간한 중학교용 교과서인 '미래를 여는 역사'에 이어 내년에는 고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재를 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통 교과서 제작에는 일본의 시민단체인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워크 21'과 오비나타 스미오(大日方純夫) 와세다대 교수, 중국 사회과학원의 부핑(步平) 근현대사 연구소장 등이 참여했다. 상ㆍ하 2권으로 나누어진 새 교과서는 상권에 동아시아의 국제 질서 변화, 하권에 3국 민중의 교류사라는 테마로 이루어진다. 헌법, 도시화, 철도, 사람의 이동과 교류, 가족과 성, 학교와 교육, 매스미디어, 전쟁과 민중이라는 8개장으로 나누어질 예정이다. 대한민국과 일본의 시민단체가 한국전쟁의 시작이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됐다고 주장한데 대해 중화인민공화국측이 표현을 순화하기를 원하면서 쟁점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새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편찬회의는 2006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열렸으며, 오는 9월과 11월 서울에서 두 차례 더 회의를 열 계획이다. 3국 시민단체와 학자들은 지난 2000년 일본이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약칭 새역모)'이 왜곡 교과서를 출판하자, 2005년 '미래를 여는 역사'를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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