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8일 뉴스브리핑

【2014년 8월 28일】
2014년 8월 28일 뉴스브리핑 시작합니다. 세월호 참사 135일째입니다. 유민아빠 김영오씨는 46일만에 단식을 멈췄습니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은 "자신들과의 대화로 이뤄낸 성과다"라고 주장했지만, 바로 유가족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것을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단식도 멈췄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온건파 의원들은 장외투쟁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은 일반인 유가족들을 만나 재합의안에 대한 지지를 다시 이끌어냈습니다.

뉴스브리핑

  • 새정치민주연합은 김영오씨의 단식이 끝나면서 장외투쟁 동력이 끊겼습니다. 이번주 안으로 장내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내부에서도 "야당의 투쟁 장소는 국회다"라고 주장하는 온건파들의 목소리까지 공개적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전히 진퇴양난입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른바 꽃놀이패라고 해도 될 정도로 희희낙락입니다. 일반인 유가족들을 만나 여야간의 재합의안에 대해서 다시 지지를 얻어냈고, 민생행보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야당을 국회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 군이 윤일병 사망 사고를 목격한 입실환자 김모씨의 증언을 막고 유가족과의 면담과 영결식 참석도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어제 당시 일병이었던 김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군이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모씨는 윤일병의 유가족을 만나고 싶어했고, 유가족 역시 만나고 싶어했으나 군에서 이를 가로막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군은 은폐할 이유가 없으며, 지나친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전까지 증인으로 신청하지 않았던 김모씨를 오늘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군은 "김모씨가 의병제대해 민간인 신분으로 강제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본인이 그렇게 원했는데도 증인출석요구서 한 장 미리 못보낸 이유는 대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 석촌동에서 발생한 싱크홀의 원인이 삼성물산의 부실한 공사 때문이었던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서울시는 삼성물산에 복구비용을 징수할 예정이지만, 이를 사전에 감독하지 못한 서울시의 책임도 결코 작지 않습니다. 그나저나 삼성물산은 철도와는 악연이 깊습니다. w:구포역 열차 전복 사고를 낸 삼성종합개발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전신이죠. 한편 롯데그룹은 한숨 돌린 분위기입니다. 제2롯데월드에 쏟아지던 의혹의 눈초리가 삼성물산의 9호선 지하철 공사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초고층 건물인 제2롯데월드의 안전은 더 꼼꼼히 챙겨야겠죠. 일단 삼성물산은 책임을 성실히 지겠다는 태도입니다.
  • 세월호 사고에 대한 여론으로 대한민국은 완벽하게 두동강이 났습니다. 특별법을 다시 협상해야 하는지를 물었더니 51.5%가 다시 협상해야한다고 했지만, 오차범위 내인 46.1%의 사람들은 이에 반대했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줘야 하는지를 물은 것도 47.3%가 반대, 43%가 찬성해 이 역시 오차범위 안이었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세월호 유가족을 대통령이 만나야 하느냐였는데, 찬반이 49.5%로 동일했습니다. 135일 전의 우리는 아픔으로 하나가 되었는데, 그 아픔을 수습하면서 나라는 둘로 완전히 갈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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