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

【2013년 12월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2월 26일 취임 1주년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이는 자신의 지지 기반인 보수층을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간 수차례 "1차 내각 당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은 것이 통한의 극한"이라며 재임 중 참배 의지를 피력해왔다. 이번 참배는 취임 이후 일단 참배를 자제하면서 적절한 참배 타이밍을 노리고 있던 아베 총리의 결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참배에 대해 강행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 정부 또한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 미일 관계를 외교 안보의 기본 축으로 하고 있는 아베 정권에 있어 이번 참배가 일본의 대외 외교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미국은 즉시 주일대사관 성명을 통해 "일본이 주변국과의 갈등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취했다는 사실에 실망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서도 같은 입장을 재차 발표하기도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과거에서 비롯된 긴장관계가 아직도 이 지역을 괴롭히고 있는 것은 지극히 유감스럽다”고 밝혔으며,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내각관방장관이 아베의 이번 신사참배가 개인 신분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평가해 달라" 는 요청에 “대꾸할 가치도 없다. 그동안 1년 내내 이뤄진 아베 총리의 언행들에 비춰본다면 그것은 허위, 거만,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일본 양국간 관계가 돈독한 상황에서 이같은 미국 측의 강한 유감표시에 일본 정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후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전화통화를 통해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에게 총리의 참배 취지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도 전날 미국의 척 헤이글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참배에 대한 이해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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