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댐 범람 위기에 처해 20만 명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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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높은 댐인 캘리포니아 주 북부 오로빌 댐이 연이은 폭우와 폭설로 범람 및 붕괴 위험에 처해 현지 시각으로 12일 인근 주민 약 20만 명에 대한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약 240km 떨어진 오로빌 댐은 댐 높이 230m에 저수량은 오로빌 호수의 영향으로 4.4㎦에 달하는 대형 댐으로, 캘리포니아 주민 수백만 명의 식수원을 공급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오로빌 댐은 이달 초부터 댐 주변 지역에 겨울에는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짐에 따라 초당 566㎥의 엄청난 물을 중앙 배수로를 통해 방류하였으나, 지난 7일 중앙 배수로의 바닥이 파손되어 큰 싱크홀이 생기고 11일에는 길이 60m, 깊이 9m까지 규모가 커지자 당국은 1968년 댐 준공 이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던 비상 배수로까지 가동하였다. 그러나 12일 내린 폭우와 폭설로 댐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급증하고 비상 배수로까지 일부 파손되면서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서비스센터는 12일 "비상 배수로도 더 이상 견디지 못할 경우 오로빌 호수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중앙 배수로 바닥에 생긴 구덩이가 점점 커지면 댐 구조 자체가 위태롭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수자원국은 오로빌 주민들에 대한 북쪽으로의 대피 명령을 내렸으며, 이날 밤 인근 고속도로는 대피하려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한편 비상 배수로 방류가 계속될 경우 엄청난 양의 물이 하류에 있는 페더 강에 유입되어 강이 관통하는 오로빌 시 등의 도시에 대홍수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으며, 캘리포니아 주의 최대 연어 부화지인 페더 강 바닥이 훼손되어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LA타임즈는 이날 오후 10시경 댐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비상 배수로를 통한 방류가 일단 중지되었다고 보도했고, "댐의 중앙 배수로에 생긴 구멍이 댐 자체의 안전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댐 전체가 붕괴되는 심각한 상황은 초래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 욌다. 그러나 오는 15일 인근 지역에 또다시 폭우가 예보되어 있어 최악의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CNN 방송에서는 한편, 오로빌 댐의 배수로 파손에 대한 경고가 이미 12년 전에 제기됐었다고 현지 시간으로 13일 보도했다. 환경 단체인 '강의 친구들'이 지난 2005년 당국에 '배수로가 견고하지 않아 폭우가 왔을 경우 산허리가 씻겨 내려가면서 치명적인 홍수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를 하였으나 관리들은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14일 기준으로 싱크홀은 축구 경기장만한 크기에 깊이도 12m 이상으로 확대되었으며, 주 당국은 헬리콥터를 동원하여 돌 바구니를 날라와 파손된 비상 배수로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김덕한. “美캘리포니아 댐 범람 위기… 주민 20만명 긴급대피 (Korean)”, 《조선일보》, 2017.02.14 03:05 작성. 2017.02.14 10:2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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