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라크 오폭 시인

【2017년 3월 28일】


3월 24일, 이라크 모술 서부 알 자디다의 한 건물에서 미군 주도 국제연합군의 오폭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고 현지 쿠르드계 매체 루다우가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최소 20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 국제연합군과 이라크 현지군은 작년 10월부터 모술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격퇴를 위한 공습을 진행해왔다. 미국 주도 연합군은 성명서를 통해서 지난 17일 IS 무장세력을 공격해 달라는 이라크 보안군의 요청에 따라 모술지역을 공습했으며, 해당 지역이 민간인이 숨진 곳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오폭과 관련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인정하였다.

뉴욕타임즈는 이번 오폭이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래 미군이 공습으로 발생한 민간인 인명피해 가운데 최대 사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26일 중동 전문 매체 뉴아랍은 당초 알려진 희생자 수가 더 늘어 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즉, 이라크 구조 당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17일 오폭으로 사망한 모술 민간인 수가 511명이며 이 가운데 15세 이하 어린이가 187명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한 것이다.

IS 공습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끔찍한 이번 비극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민간인 피해를 피하는 특단의 대책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나아가“우리 목표는 항상 민간인 희생자 ‘0’이지만, 민간인을 공포에 떨게 하고 ‘인간방패’를 쓰며 학교, 병원, 종교시설 등 보호되는 시설에서 전투하는 IS의 비인간적인 전략 때문에 이라크에 대한 약속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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