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 폐막

【2021년 1월 1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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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5일 평양에서 개막한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가 1월 12일을 끝으로 8일 간의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는 1970년 제5차 대회 (12일 동안 진행)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긴 대회 일정이다.

이번 제8차 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 기간이 지난해에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목표로 세운 경제 발전 계획이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또한,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경제 계획의 실패의 원인이 내부 간부들이나 외부 적대세력에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 김정은 위원장은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서 “남조선에서는 의연히 조선반도 정세를 격화시키는 군사적 적대행위와 반공화국 모략소동이 계속되고 있고 이로 말미암아 북남관계 개선의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남조선당국은 방역협력, 인도주의적협력, 개별관광 같은 비본질적인 문제들을 꺼내 들고 북남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는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남한에 이전처럼 일방적으로 선의를 보여줄 필요가 없으며 남북 합의들을 이행하는 만큼 상대해주겠다”며, 우리 정부의 태도에 따라 얼마든지 남북관계가 다시 3년전 봄날과 같이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에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대회를 마무리하면서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제7기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 250명과 전당의 각급 조직들에서 선출된 대표자 4750명이 참가했다. 당·정치일꾼대표는 1959명, 국가행정경제일꾼대표는 801명, 군인대표는 408명, 근로단체일꾼대표는 44명이며 과학·교육·보건·문학예술·출판보도부문 일꾼대표는 333명, 현장에서 일하는 핵심당원대표는 1455명이 참가했다.

대회 집행부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최룡해, 리병철, 김덕훈, 박봉주, 박정천, 김재룡, 리일환, 최휘, 박태덕, 김영철, 최부일, 김수길, 태형철, 오수용, 김형준, 허철만, 박명순, 조용원, 김여정, 김정관, 정경택, 김일철, 임철웅, 리룡남, 김영환, 박정남, 양승호, 리주오, 동정호, 고인호, 김형식, 최상건, 오일정, 김용수, 리상원, 리영길, 김명길, 강윤석 등이 선출됐다.

이번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는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당 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 의정을 승인했다.

한편, 1월 12일 제8차 대회가 끝난 이후 1월 14일 저녁에 당대회를 기념하는 열병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10월 조선로동당 창건 75돌 기념식으로 열병식을 한 이후로 3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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