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추락사고, 행사현장에 안전요원 없었다

【2014년 10월 19일】


환풍구 추락사고로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현장에 애초 안전요원이 없었다는 경찰의 잠정 수사결과가 나왔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9일 오전 언론 브리핑을 통해 "1차 참고인 조사만 받은 상황이어서 '사실'이 아닌 진술내용을 기준으로 발표한다"고 전제한 뒤 "축제 계획서에는 안전요원 4명을 배치하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애초에 안전요원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요원으로 등재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직원 4명도 자신이 안전요원인지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혔다. 경찰은 그동안 이데일리,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경기도, 성남시 등 행사 관계자와 야외광장 시설 관리자 등 2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안전관리 교육을 받지 않았고, 사전에 안전요원 배치 현황에 대해 모두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과기원 직원 4명은 안전요원으로 분류돼 있었지만 스스로도 이 사실을 모른 채 현장에 배치됐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기초조사를 통해 취합한 관련자 진술을 바탕으로 실체적 진실을 파악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한 책임자를 선별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최해민, 류수현 기자. “판교 추락사고 수사본부 "행사현장 안전요원 없었다" (한국어)”, 《연합뉴스》, 2014/10/19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