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5일 뉴스브리핑

【2014년 8월 25일】
2014년 8월 25일 뉴스브리핑 시작합니다. 세월호 참사 132일째입니다. 오늘도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아 아직도 가족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은 10명에서 한 달 넘게 멈춰있습니다.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둘러싼 논란은 주말에 일었다가 사그라들었고, 단식은 오늘로 43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단원고 유가족들은 "대통령이 답할때까지 농성을 멈추지 않겠다"며 청와대에서 1km도 떨어지지 않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와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채, "민생 경제 법안이 국회에 발목이 잡혔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3자협의체 제안을 오늘까지 받으라면서, 받지 않으면 대여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고, 여당은 변한게 없습니다. 오늘 16시 30분께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단원고 유가족 대책위 지도부가 만나 회동을 가졌고, 양측은 서로 오해를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밝히면서, 27일에 추가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브리핑 첫 소식은 파국으로 치닫는 국회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뉴스브리핑

  • 야당이 오늘까지 유가족과 여야가 합의해 결정하는 이른바 "3자 협의체" 제안을 오늘까지 수락하라면서, 수락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여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여당은 "대의민주주의에 어긋난다"며 여전히 거부하는 입장입니다. 오늘까지 만약 여당이 수락하지 않으면 야당은 모든 정기국회 일정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만, 추진력을 잃은 박영선 비대위 체제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 반면 세월호에 탑승했다 사망한 일반인 유가족들은 여야의 재합의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반인 유가족 대책위는 오늘 아침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월중에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일반인 유가족들은 "따로 가기는 하지만 분리해서 보겠다는 시각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 오늘 부산경남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창원시내버스가 물살에 휩쓸려 1명이 숨지고 4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보이며, 부산의 지하차도에서는 물에 잠긴 차에서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부산 양덕여중에 범람한 물이 쓸려와 학생과 교직원 400여명이 고립되었다가 구조되었고, 곳곳에서 산사태도 속출했습니다. 부산도시철도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침수돼 부산지하철 1호선이 3시간 넘게 운행이 중단되었습니다. 2호선과 4호선은 22시를 전후해 다시 운행될 예정입니다. 고리원전 2호기도 폭우로 운전을 멈췄습니다. 비는 내일까지 5~40mm가량 더 오겠습니다.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새로운 주민등록번호의 부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안전행정부는 새로운 주민등록번호, 기존 번호에 발행번호 추가, 신규 주민번호에 발행번호 추가, 발행번호만 부여 등 4가지 대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민등록번호를 바꾸고, 새로 번호를 만들어도, 지키지 못하면 소용없습니다. 대안은 필요하지만, 이제 이 번호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보이지 않습니다.
  • 서울의 특수학교 등 취약계층의 수학여행에 소방관을 파견하기로 서울시청과 서울시교육청이 합의했습니다.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아침에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이와 같이 결정했습니다. 그 외에도 학교의 안전관리를 위해 경찰과 소방관을 참여시키고, 의용소방대를 활용해 안전교육을 지원하는 방안도 들어있습니다. 당장 다음달부터 소방관을 수학여행에 파견합니다. 서울은 전국 자치소방 중에서 그나마 형편이 나은 축에 속합니다. 안전을 위해 소방관을 파견하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여기에 소요되는 인력은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없어보입니다. 오늘 심층진단에서는 대한민국의 소방 현실에 대해서 한 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 오늘 민관군 합동으로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미리 답은 정해져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지적된 군 사법체계에 대한 수술은 제외되었고, 평일 면회, 1인 1침대, 생활관마다 수신용 전화기 설치 등 생활개선에만 논의가 집중되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팽목항 소식입니다. 오늘도 실종자 수색에 성과는 없었습니다. 날이 궂어 이른바 "마지막 격실"을 수색하기 위한 작업 자체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세월호 CCTV를 보면서 안타까워 했습니다. 이른바 "전자코"로 세월호 선채 내부에 실종자가 추가로 있을만한 곳이 추가되어 모두 10곳을 정밀수색지역으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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