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nm에 무너진 G2

【2020년 6월 14일】

중화인민공화국 국기와 미국 국기, 바이러스.


G2가 무너졌다. 영원히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두 강대국, 미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이 80nm 짜리 바이러스에[1]지도력을 잃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전, 미국은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을 내세우며 승긍장구했다. 중화인민공화국도 샤오미, 화웨이 같은 브랜드의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갔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터졌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발생지인 중화인민공화국은 초기 대응 실패와 투명한 정보 공개 거부로 국제상의 위상이 떨어졌다. 미국도 맘 놓고 '우리는 괜찮아!' 하고 있었다가 지금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제치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자 1위 국가가 되었다.

그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 이후 세계는 어떻게 될까. 우선 미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 경제전쟁은 더 심화될 걸로 보인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전세계 126개국에 방역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는 세계에서의 중화인민공화국의 인식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항상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곱게 볼 리가 없다.

그리고 G20에 속하지만 G7에는 끼지 못했던 나라들의 G7로 가기 위한 노력이 많을 것이다. 꼭 미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이 아니더라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초토화된 나라는 굉장히 많다. IMF가 올해 전세계가 역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상황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처를 잘하고 그 이후 경제 정책을 안정적으로 펼치면 성장을 쉽게 할 수 있다고 본다.

영원한 1등은 없다. 반드시 1등은 언젠간 바뀐다. 그 1등이 한순간의 방심으로 바뀔 수도 있고, 노력으로 조금씩 성장해 정신을 차려보니 바뀌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1등으로 올라서는 것은 쉽지 않지만 내려가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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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나노미터는 1cm의 1/1천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