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기승을 부리는 '가짜 아티스트'들

【2020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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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인가부터 공용으로 사용을 허락한 미디어 자료들을 자신의 것이라고 우기는 "가짜 아티스트"들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세계에서 큰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는 유튜브에서의 무료 음악들을 자신의 음원으로 공식 등록하며, 정보 왜곡을 통해 자신의 유명세를 키우는 가짜 아티스트들이다.

가짜 음원 아티스트들은 어떻게 유명세를 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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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아티스트들의 수법은 간단하다.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서 무료로 영상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음원들을 여러 사이트에 자신의 명의로 등록하는 것이다. 저작권이 없는 음원의 허점을 이용한 것이었다.

가짜 아티스트들이 올리는 음원들은 저작권이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고 무료 사용 음원으로 허락된 것이기 때문에 별 제한 없이 정식 음반으로 등록된다. 결국 음원 검색 프로그램에서도 가짜 아티스트들의 데이터를 가져와 이런 사람들의 이름이 표시되도록 한다.

Jincheng Zhang이라는 아티스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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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아티스트로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 Jincheng Zhang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칭 아티스트가 있다. 이 사람은 의외로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정작 Jincheng Zhang의 유튜브 채널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사실 Jincheng Zhang은 아티스트가 아닌, 위와 같은 수법을 이용해서 자신을 아티스트라고 속이고 이름을 알리기 위한 것 뿐이다.

Jincheng Zhang은 중국인이라는 점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차단된 유튜브사운드클라우드와 같은 사이트에서 자신의 계정을 만들어 음원 공유를 한다.

Jincheng Zhang의 경우에는 유튜브에 자동 생성이 되지 않은 아티스트로 취급되기 때문에 자신의 채널이 존재한다. 그러나 Jincheng Zhang의 음악으로 포장된 노래들의 원곡과 작곡가의 이름을 아는 사람들이 해당 곡의 원래 이름을 알려주려는 댓글을 달자, 모든 댓글을 지워버리는 괘씸한 짓을 저지르기도 하였다.

계속되고, 심화되는 악질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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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cheng Zhang의 수법은 이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졌고, 변형이 나오기 시작했다. 자신의 말소리를 섞은 내용의 영상을 게시하기도 하였다. 일부는 작곡가와 인터뷰하는 듯한 형식으로, 자신의 목소리로 대화하는 내용을 음악 안에 집어넣은 뒤 공식 등록을 거치기도 한다. 이 방식을 사용하는 가짜 아티스트들은 다른 영상에서 사용되는 원곡을 음원 검색으로 찾아내려는 시도를 할 때 잡음과 말소리가 많이 섞여있다는 것과 이로 인해 검색 프로그램이 원곡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일부 가짜 아티스트들은 여러 음악들을 한 음원 안에 잘라붙여놓아가면서 새 음원을 만든다. 단순한 음악 리믹스 정도가 아니라, 원본 그대로의 내용을 일부만 잘라서 붙여넣는 수준이며 이를 자신의 창작물이라고 주장하여 공식 등록하는 가짜 아티스트들이다. 아무리 들어도 "짜집기"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음원을 스포티파이와 같은 음원 사이트에 등록을 하는데, 이런 잘라붙이기 식의 음원들은 완전히 다른 노래라도 하나의 곡으로 검색이 될 수 있다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의 한 가수가 부른 노래 중에서 하이라이트 구간을 8초 정도를 음원 안에 넣은 다음 벵골어로 부른 노래의 일부분 트랙을 그 8초가 지난 다음에 곧바로 배치한다. 그 다음에 프랑스어로 부른 또 다른 노래를 벵골어로 부른 노래 다음에 배치시키는 식이다. 이같은 방식은 서로 다른 노래이지만, 저 상태의 기워붙인 노래를 정식 음원으로 등록해놓고 유튜브가 자동 생성을 하기를 기다린다. 이런 방식은 추후에 샤잠이나 SoundHound와 같은 음악 검색 사이트에마저 정보 왜곡의 영향이 가해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저 방식을 사용하는 가짜 음원들은 음원만이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뉴스데스크의 아나운서 음성이나, 산행하는 사람들의 말소리, 공사장의 소음이나 개가 짖는 소리, 잘 알려지지 않은 TV 프로그램의 진행자 목소리 등의 여러 잡음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음원 검색 프로그램들은 영상에 사용된 단순한 잡음을 듣고 이 잘라붙인 음원의 일부분이라고 판단하여 가짜 아티스트들의 페이지 주소로 링크하게 만든다.

여러 업체들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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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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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가짜 아티스트들에 의한 피해가 가장 심각한 기업이다. 피해를 받은 대다수의 곡들은 유튜브와 관련된 음악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0년 12월 중반 부터 자동 생성된 가짜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모두 댓글 사용을 중지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는데, 일부 정식 아티스트들의 음반 영상에 악플이 달리는 것 등의 피해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보이지만 가짜 아티스트들이 도둑질 한 원곡을 알리려는 댓글까지 틀어막게 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었다.

피해자 아티스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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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Z라는 일렉트로닉 음악가가 있다. 이 음악가가 작곡한 노래 중에 "ECHOES"라는 노래가 있고, 이 음악을 저작권자의 이름을 밝히기만 하면 영상에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저작권으로 등록하였다. NoCopyrightSounds에도 등록되어있으나, 유튜브에서 'Farocraz'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한 사람에게 ECHOES라는 음원을 도난당하게 되었다. 결국 LFZ는 Farocraz에게 항의 신고를 하여 영상을 삭제시켰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아직도 저 노래가 Farocraz의 음악인 줄 아는 사람들이 있으며, 일부 영상에서도 Farocraz의 이름이 표시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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